이번 칼럼에서는 췌장암에 대해서 공부하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췌장의 구조와 기능 / 췌장암의 종류 / 위험 요인 / 조기 발견 징후 방법 / 치료 / 췌장염의 합병증과 예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 했기에, 이 글을 읽고 나시면 췌장암에 대해서 개념적으로 충분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췌장의 구조와 기능
췌장은 우리 몸 속에 있는 작은 장기입니다. 소세지 모양으로 길이가 15cm 정도이고 무게는 100g 정도이며, 위의 뒤쪽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크게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 꼬리 부분으로 나누어지고 우리 몸에서 2가지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중에서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기능은 소화를 돕는 것입니다.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부터 소화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탄수화물이라는 음식은 위에서는 잘 소화되지 않습니다. (탄수화물이란 밥이나 빵 같은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들을 잘게 잘게 나누어주는 효소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효소란 화학 반응을 돕는 물질입니다. 췌장은 이런 효소를 만들어서 십이지장으로 보내줍니다.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 사이에 있는 작은 장기입니다. 십이지장에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이라는 작은 당분으로 분해합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됩니다.
두 번째 기능은 혈당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혈당이란 우리 몸에 있는 포도당의 양입니다. 혈당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혈당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호르몬이란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입니다. 췌장에서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서 혈액으로 보내줍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글루카곤은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췌장은 우리 몸의 에너지 공급과 균형 유지를 돕는 아주 중요한 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종류
췌장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외분비 췌장암입니다.이는 췌장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췌장암의 약 95%를 차지합니다. 외분비 췌장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췌관세포암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췌장 내부에 있는 작은 관(췌관)을 라이닝하는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다른 외분비 췌장암으로는 아세니나르세포암, 담도세포암, 고립성 성숙한 낭종 등이 있습니다.
둘째는 신경내분비 췌장암입니다.이는 인슐린이나 글루카곤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췌장암의 약 5%를 차지합니다. 신경내분비 췌장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인슐리노마라고 하는데요, 이는 인슐린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여 저혈당증을 일으키는 종양입니다. 다른 신경내분비 췌장암으로는 글루카고노마, 게스트리노마, 비핵크로마틴 양성 종양 등이 있습니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라고 하면 췌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말합니다. 췌장암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람들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위험 요인이라고 합니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흡연입니다. 흡연은 췌장암의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여줍니다. 흡연을 그만두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듭니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비만, 당뇨병, 만성 췌장염 등이 있습니다.
비만은 몸 안에서 염증을 일으켜서 췌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가 잘 되지 않아서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깁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서 췌장 조직이 손상되거나 섬유화되는 상태입니다.
또한 가족력, 유전적 변이, 나이, 성별 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나 유전적 변이를 가진 경우에는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췌장암 발생률도 높아지며, 남성보다 여성이 조금 더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위험 요인들은 모두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흡연과 비만 같은 생활습관 관련된 요인들은 개선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서 자신의 혈당 상태나 췌장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 방법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거나 다른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10%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은 수술적 절제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므로 조기 발견과 수술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흡연, 고열량 식이, 만성 췌장염, 유전적 요소 등이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췌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상복부 통증, 황달, 체중 감소, 소화불량 등은 췌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CT 검사 등을 통해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췌장염이나 가족력 등으로 인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건강 검진에서는 자기공명 영상(MRI) 검사나 내시경 초음파(Endoscopic Ultrasound) 검사 등을 통해 췌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수술 및 항암 치료
췌장암은 췌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암입니다.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술과 항암 치료가 주로 사용되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워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도 췌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해야 할 수 있으며, 담낭이나 십이지장 등 인근 장기도 함께 제거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는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는 약물을 이용하여 암 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항암 치료는 1)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2) 보조적인 항암 치료란 수술 후에 남아있을 수 있는 암 세포를 없애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보조적인 항암 치료로는 젬시타빈(Gemcitabine)이나 펜루비신(FOLFIRINOX) 등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3)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 치료로 암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젬시타빈이나 펜루비신 등의 약물을 사용하며, 때로는 방사선 요법과 결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항암 치료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 횟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주사로 병원에서 받게 됩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부작용으로 구역질, 탈모, 감염 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췌장염의 합병증과 예후
췌장염은 췌장이 자가 소화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입니다. 췌장염의 원인은 담석, 음주, 약물, 종양, 손상 등이 있습니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발생하고 빠르게 치료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급성 췌장염의 80~90%는 입원 치료 후 3~7일 이내에 호전됩니다. 하지만 10~15%는 합병증이 생기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췌장 괴사, 출혈, 감염, 낭종, 농양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이나 내시경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의 예후는 합병증의 유무와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합병증이 없으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고, 합병증이 있으면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만성 췌장염은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염증으로 인해 췌장 조직이 파괴되고 섬유화되는 질환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주로 음주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당뇨병 등이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상복부 통증입니다. 통증은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는 당뇨병, 소화 부전(소화 효소 부족), 영양 결핍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성 췌장염의 예후는 진행 속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췌장염은 완치하기 어렵고 점차 악화됩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 중 10% 정도가 20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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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급성 췌장염 | 질환백과 | 의료정보 | 건강정보 | 서울아산병원 (amc.seoul.kr)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췌장염 (kd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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